스토리 포 Odin

부드러운 언덕과 반짝이는 호수로 둘러싸인 작은 왕국에 오딘이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꽃이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피어나고 공기 중에는 항상 갓 구운 빵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오딘은 마을의 다른 아이들과는 달랐습니다. 그의 눈은 마치 두 개의 작은 별처럼 반짝였고, 그의 심장은 다른 세상의 모험과 이야기의 리듬에 맞춰 뛰었습니다.

어느 날 오후, 해가 황금빛으로 지평선 너머로 지고 나무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자, 오딘은 울창한 숲 가장자리에 있는 이끼로 뒤덮인 오래된 바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푸른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산봉우리를 바라보았습니다. "나도 저렇게 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는 중얼거리며 두 다리를 흔들었습니다. "용처럼 말이야!"

갑자기 덤불 속에서 이상하고도 작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군가 조용히 우는 소리 같았습니다. 오딘은 호기심에 가득 차 벌떡 일어섰습니다. "이봐요? 거기 누구 있어요?" 그는 조심스럽게 숲속으로 들어가며 소리쳤습니다.

나무들은 높고 오래되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가지들은 마치 이야기를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오딘은 빽빽한 덤불을 헤치고 나아가 작은 빈터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곳, 빈터 한가 가운데 용 한 마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흔히 묘사되는 것처럼 크고 무시무시한 용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작은 몸집에 햇빛에 반짝이는 빛나는 얼음처럼 푸른 비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크고 둥근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고, 날개는 힘없이 땅에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왜 울고 있니?" 오딘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용은 고개를 들었고, 그의 목소리는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처럼 부드러웠습니다. "내 이름은 루민이야. 나는... 나는 그저 친구를 사귀고 싶을 뿐인데... 사람들은 나를 무서워해. 그들은 내가 나쁘다고 생각해."

"하지만 어떻게?" 루민은 슬프게 고개를 저저었습니다. "왕국의 기사들은 용과 싸우러 여기 있는 거지, 놀려고 있는 게 아니야. 모두들 내가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위험하다고 말해."

오딘의 마음속에 용감한 불꽃이 피어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네가 착하다는 걸 증명해 보이자! 네가 얼마나 친자인지 함께 보여주자!"

오딘은 생각에 잠겨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가장 용감한 기사부터 설득해야 할 것 같아. 그가 네가 나쁜 마음을 먹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면 모든 게 달라질 수 있을 거야."

그들의 첫 만남 다음 날 아침은 맑고 상쾌했습니다. 오딘은 침대에서 뛰어 내렸고, 그의 심장은 흥분으로 두방망이질 쳤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야!" 그는 반짝이는 별이 프린트된 튜닉을 입으며 외쳤습니다. 그는 눈앞에 펼쳐질 모험에 준비된 느낌이었습니다. 밖에서는 루민이 조바심을 내며 기다리고 있었고, 그의 얼음처럼 푸른 비늘은 햇빛에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기사, 세드릭 경이 살고 있는 마을로 향했습니다. 그는 용맹과 용기로 유명했지만, 가끔은 조금 고집이 세기도 했습니다. 두 친구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자처럼 우뚝 솟은 크고 석조로 지어진 성 앞에 도착할 때까지 좁은 골목길을 살금살금 걸어갔습니다.

그들이 성의 커다란 나무 문을 밀자, 문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그들의 모험이 이제 세드릭 경의 영역에 들어섰음을 알렸습니다. 크고 다부진 체격의 기사는 갑옷을 닦고 있다가 그들을 발견했습니다.

"세드릭 경!" 오딘은 용기를 내어 말을 시작했습니다. "저희에게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기 루민은 나쁜 용이 아니에요! 그저 친구를 사귀고 싶을 뿐이에요!"

세드릭 경은 눈살을 찌푸리며 오딘과 루민을 번갈아 보며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냈습니다. "용이라고? 나보고 그 말을 믿으라는 것이냐? 용은 위험한 존재야!"

"제발, 우리 말을 들어주세요!" 오딘은 간절히 말하며 작은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루민은 달라요. 아무도 해치지 않아요. 루민은... 루민은 따뜻한 마음을 가졌어요!"

"따뜻한 마음이든 아니든, 나는 어린아이의 말을 쉽게 믿을 수 없다! 네가 어떻게 그 용이 우리 모두를 불태워 버릴 계획이 없다는 걸 알지?" 세드릭 경은 팔짱을 끼며 말했습니다. 그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 순간 오딘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해. 루민, 네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게 있니?"

"좋아!" 루민은 동의하며 눈을 감았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그들을 감쌌고, 루민은 부드럽게 날개를 펄럭이며 성 안의 빛에 반짝이는 작은 얼음 꽃을 만들어 냈습니다.

세드릭 경은 얼음 꽃을 바라보았고, 그의 표정은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인상적이군. 하지만 함정일 수도 있지. 내가 등을 돌리면 어떻게 할 작정이냐?"

그때 오딘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시험을 해 보시는 게 어떠세요, 세드릭 경? 경기장에 앉으셔서 루민이 용 모양의 허상에 맞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도록 하세요."

세드릭 경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괜찮을 것 같군. 만약 그 용이 정말로 그들을 물리칠 수 있다면, 그때 가서 기회를 줄지 말지 생각해 보겠다."

마지못해 기사는 동의했고, 오딘과 루민은 루민의 용기와 그들의 우정을 증명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경기장에 발을 들여놓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어둠이 그들을 감쌌고, 성 깊은 곳에서부터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결정적인 순간, 오딘은 자신들이 직면한 새로운 위협, 처음에 겪었던 어려움보다 훨씬 더 큰 위협에 직면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딘과 루민이 힘을 합쳐 기사를 보호하고 작은 용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할 때였습니다.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점점 더 커져갔고, 그들 앞의 어둠은 마치 손으로 잡힐 듯 가까워지는 듯했습니다. 오딘과 루민은 두려움에 맞서 함께 굳건히 서 있었습니다.

"이대로 끝낼 순 없어!" 오딘은 그들의 첫 만남에서 발견한 왕국의 지팡이를 움켜쥐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저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알아내야 해!"

그들은 함께 경기장을 가로질러 걸어갔고, 주변의 어둠은 마치 맥박처럼 고동치는 듯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그림자 속에서 크고 검은 형체가 나타났습니다. 붉게 빛나는 눈을 가진 괴물이 경기장을 휘젓고 있었습니다.

"좋아, 우리 힘을 합쳐야 해!" 루민은 단호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내가 얼음을 만들 수 있어. 어쩌면 저 괴물을 꼼짝 못하게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

루민은 강력한 날갯짓과 함께 집중력을 모아 차가운 바람을 뿜어냈습니다. 얼음 꽃과 얼음 가시가 형성되어 그림자 용을 덮쳐 잠시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사는 이 광경을 놀란 눈으로 지켜보았고, 그의 마음속에는 새로운 경외감이 자리 잡았습니다.

"너희들이 날 두려워하니까!" 그림자 용이 소리쳤습니다. "난 아무도 해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사람들은 내 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내 안의 진짜 마음은 보려고 하지 않아!"

오딘과 루민은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루민, 네 이야기 같아!" 오딘은 루민에게 말한 후 다시 그림자 용을 향해 돌아섰습니다. "너도 우리랑 똑같구나. 친구를 찾고 있었던 거야!"

그림자 용을 둘러싼 어둠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괴물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작고 온순한 용으로 변했습니다. 슬픈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나도 그저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었을 뿐인데, 항상 외면당했어. 모두들 내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지."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세드릭 경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검을 내려놓았습니다. "이제 알겠군. 성급하게 판단해서 미안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져야 마땅하지."

그날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소식은 마을에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오딘, 루민, 그리고 그림자 용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고, 왕국 사람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세드릭 경은 그들의 든든한 보호자이자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하늘이 따뜻한 오렌지색으로 물들자, 오딘, 루민, 그리고 그림자 용은 언덕에 앉아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